교정치료는

치아를 움직여서 부정교합을 해결하는 치료이기에

치아의 위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예를 들어, 

윗턱과 아래턱의 크기 및 위치

윗니와 아랫니의 크기의 비율 등이 잘 맞아야만

교정치료 만으로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부정교합 환자에서

치아의 위치만 문제가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문 현실입니다.

대부분은 

다른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윗턱이 좁은 환자입니다.

윗턱은

윗니를 담고 있는 그릇과도 같기에

윗턱이 충분해야

윗니를 올바르게 배열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윗니가

아랫니를 다 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윗턱이 좁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부분은 지난번에 언급드린바 있습니다.

참고] 윗턱과 아래턱의 폭이 맞지 않으면~

http://www.2smile.kr/bbs/board.php?bo_table=cafe_story&wr_id=76 

따라서 

윗턱이 좁은 환자는

다시 말해 

아래턱과의 폭이 안 맞는 환자는

윗턱의 폭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다름아닌

상악골 확장술입니다.

그런데

성장기 청소년에서는 상악골이 큰 문제 없이

벌어지는 반면,

성인에서는

상악골이 단단해서 쉽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뼈가 단단한 성인에서는 

수술이 동반된 상악골 확장술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환자에서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물론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교정의사가 수술을 강제로 시킬 수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수술을 동반한 상악골 확장술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아울러

확장술 없는 

단순 교정치료의 한계에 대해서 설명한 후

교정치료만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아래 환자는

덧니를 해결하기 위해

선이고운치과에 내원한 환자입니다.

처음 모습

윗니를 살펴보면

어금니 부분은 넓어 보이지만

앞으로 올수록 좁아서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못하고

오히려 

아랫니가 밖으로 물리는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좁은 상악궁의 형태와 아랫니가 윗니보다 넓어서 반대로 물리는 상태

상악골 확장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이건만,

환자분이 몇번을 고심한 끝에

교정치료만으로 해결하기를 원해서

어쩔 수 없이 교정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덧니가 심해서

소구치 발치 후 교정장치를 부착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윗니의 형태가 삼각형 모양이어서

치료 후 앞니 사이에 잇몸이 예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환자입니다.

소구치 발치 후 교정치료를 시작한 모습 

물론

교정치료 중

윗니가 아랫니를 덮게 하기 위해

일부로 상악궁을 넓히지 않았지만,

보통 어금니가 넓기 때문에

작은 어금니와 앞니 부분이 

옆으로 벌어지면서 넓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윗니가 아랫니를 덮는

정상(?)적인 관계를 만들었지만,

윗니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옆으로 벌러덩(?) 벌어진 모습입니다.

교정치료 후의 모습

윗쪽 어금니 부위가 옆으로 벌어지면서 상악궁이 넓어지게 되어 윗니가 아랫니를 덮게된 모습

처음과 비교해보면

반대로 물리던 어금니가

정상(?)적으로 물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윗쪽 어금니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옆으로 벌어져 있으면서 

또다른 비정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큰 틀에서는 처음에 비해서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윗턱을 넓혔더라면

더 좋은 치아의 맞물림을 만들어 주었을텐데

많이 아쉬울 뿐입니다.

처음 모습과 교정치료 후의 모습 비교 (윗줄 - 치료 전, 아랫줄 - 치료 후)

처음에 비해서

좁았던 상악궁(상악 치아가 배열된 모양)은 넒어졌을 지 모르지만,

치아만 밖으로 움직여 넓어진 것처럼 보일 뿐,

실제 상악 치아를 담고 있는

상악궁의 폭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좁은 상악골에서

치아만 밖으로 더 밀어버린 형태가 되었을  뿐입니다.

처음 모습과 교정치료 후의 모습 비교 (윗줄 - 치료 전, 아랫줄 - 치료 후)​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탈이 없어 보이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나이가 들면서

윗쪽 어금니의 바깥쪽 잇몸이 내려가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교정치료 6개월 후

환자분은 치료가 잘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하는데,

오래 쓰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상악골 확장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