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으로만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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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이고운치과 작성일12-07-09 16:06 조회3,466회 댓글0건본문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정치료를 받을 정도로
교정치료가 보편화되어
"치아교정은 비뚤어진 치아를 가진런하게 하는 치료"라는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교정치료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는
심미치료이기 이전에
치아가 서로 잘 물리게하는 치료라는 것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기에
치아를 가지런하게 할 수는 있어도
치아를 잘 물리게 하기
위해서는
교정치료 뿐만 아니라
치아형태를 다시 만들어 주는 보철치료나
윗턱과 아래턱의 관계를 바로 잡아주는
수술교정이 필요함을 설명해도
이런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가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
진단을 하면서 열심히 보철치료나 수술교정이 필요함을 설명을 해도
다시 돌아오는 질문은 한결같이
"수술 교정을 하면 좋겠지만, 비용도 부담스럽고
아이도 고생스러우니깐 수술없이 잘 해주세요" 라고 하거나
"자연치아를 깍는 것은 좀 부담스러우니 그냥 이대로 잘해주세요" 라고 한다.
이처럼 환자들은 본인의 상태가 어떠하든
"교정으로만 잘 해주세요"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잘해주세요"라는 말을 되짚어 본다.
과연 어떻게 교정을 해야
환자가 원하는 "잘한 교정"이 될 것인가?
그런데
이 "잘"이라는 녀석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녀석이다.
여러사람이 "잘"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서로 대화를 하고 있지만
"잘에 대한 기준"은 너무도 다른 것이
사실이다.
시험이 끝난 교실에서 흔히 만나는 상황중
한 친구는 시험을 "잘" 치렀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시험을
망쳤다고 한다.
그런데 종종 시험결과를 보면
잘치렀다고 하는 친구는
평소 성적이 70점이었는데 80점이 되어서
잘치렀다고 하는 반면,
시험을 망쳤다는 친구는 100점에서 한개 틀려 95점이어서
시험을 망쳤다고 한다.
환자를
보면서도,
분명히 나는 잘해줬는데 상대방은 만족을 못할 때도 있고
내가 봤을 때는 조금 부족한데 상대방은 잘됐다고도 한다.
결국 "잘"이라는 말은
구체적이거나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형용사 이기 때문에 이렇게 문제를 일으킨다.
보다 구체적인 표현을 하면 좋으련만,
"서로 믿고 하는 거니깐"
"전문가니까 알아서 잘해주겠지"
"내
친구가 잘한다고 했으니깐 나도 잘되겠지" 등등
환자는 마음속에 바라는 내용들을
막연히 "잘해주세요" 라는 말로 끝마친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수술이나 보철이 필요함을 설명해도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지도 못한체
"잘"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원하는 부분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환자의 윗턱과 아래턱의 상태가 어떠하든
환자의 치아의 모양과 크기가 어떠하든
그런부분을 다 극복하고 치료를 잘할 수 있는
교정의사가 있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지구상에 그런 교정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교정이 필요하기도 하고
보철치료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교정치료만으로
잘 물리게 하고 싶지만,
교정치료만으로는 가지런하게는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많아서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별수 없이
수술교정과 보철치료가 동반되어야만,
제대로 물리는 교정을 할 수가 있다.
가끔 대화가 안되는
답답한 상황이 되면
아주 가끔은 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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