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안하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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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이고운치과 작성일11-04-02 16:29 조회3,862회 댓글0건본문
간혹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다른치과에서는
수술을 안하고 할 수 있다던데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말 그대로
수술 교정이 필요한 환자에서
수술을
안하고 교정만으로 해결 할 수 있다면
그러한 교정치료 방법은
당연히 좋은 치료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살펴볼 것은
수술을 함께하는 "수술교정"과
수술을 하지 않고 "교정으로 만 해결하는 방법"의 결과가 동일하냐 이다.
만약
무릎이 좋지 못해서 걷지 못하는 환자를
수술을 통해서 걷게 만들 수 있는데
수술을 하지
않은 치료 방법으로도
똑같이 걷게 만들 수 있다면
당연히 수술을 하지 않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겠다.
그렇다면 과연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교정만으로 치료를 했을 때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만약 동일하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교정으로만 해결을 했을 때는
분명히 그 결과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수술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교정으로도 가능한지의 여부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현재 환자가 보이는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
여기서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교정치료"는 치아를 움직이는 것이기에
위턱과 아래턱의 크기는 바꿀 수는 없는 반면,
"수술교정"은 턱뼈의 크기와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치료라는 것이다.
만약 환자가 보이는 문제의 원인이
턱뼈가 작거나 크거나 하는 "턱 뼈의 크기나 위치의 문제"라면
턱뼈의 크기나 위치를 바꿔주는 "수술교정"이 필요하겠다.
그렇지만,
턱뼈의 크기나 위치는 문제가 없으면서
단순히 치아의 위치가 좋지 못할 때는
그 위치를 잡아주는
"교정치료"가 필요하겠다.
그렇다고
턱뼈의 크기나 위치가 "조금"만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무조건 수술 교정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양이 교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범위라면
당연히 교정으로도 가능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교정의사인 나도 환자의 경제적, 심리적,
그리고 수술 후의 전신적인 건강 상태를 생각해서
명백히 수술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수술교정 아니면 치료가 안됩니다"라는 말을 하지 못한체,
그리고 어느 누구도 수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에
환자의 뜻에 따라
"원래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교정으로 한번 해봅시다"라고
말을 하고
턱뼈의 크기 차이에서 기인한
환자의 문제를
치아를 움직여서 해결해보려고 한다.
과연 결과가 좋을까?
서울에서 교정진단을
받았을 때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 환자를
교정으로 치료한 적이 있다.
물론 환자에게 원칙은 수술이지만,
안하신다고 하니깐
최대한 줄여봅시다. 해봅시다. 라고 말을 했었다.
그런데
원칙적인 치료가 아니기에
아주 어렵게 어렵게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당연히 수술을 해야한다는 환자를
교정만으로 해결해 줬으니
환자는
나에게 진심으로 고마워 했었고,
남자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선물로 표현하기도 했었다.
(사실 이상하게도 다른
치과의사에 비해서
교정의사는 환자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듣지 못한다 ^^)
그런데
교정치료 후 그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내 마음은
너무도 편안하지 못했다.
수술이 "원칙"인 환자를
"억지로" 교정만으로 치료를
했기에
치료후의 안정성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감히 건방지게 신의 영역에 도전을 한 것이다.
3년째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만약 이 환자가 다시 온다면
수술을 안 했을 때의 문제점을
분명히 알려주고
원칙적인 수술 교정을 권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명백한 수술환자는 수술 교정만이 해결책이라고 말을 한다.
가끔은
턱 수술이라는 수술을 했을 때의 고생스러움과
수술을 안하고 교정을 했을 때의 문제점 중
어느
것이 더 힘든 것 인지에 대해 고민이 들 때가 있다.
아마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그리고 턱 수술이 그렇게 간단한 치료가
아니기에
한번쯤 드는 고민인 것 같다.
그렇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생각이다.
로스윌 세미나의 디렉터인 원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수술과 교정치분료의 중간에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환자로 봐야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를 보면 볼 수록
이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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